산행이야기/산행기억

우산봉 [2007/03/01]

낭만칼잡이 2007. 3. 2. 16:08


 
※ 산행지 : 갑하산 (469.2m)

 
※ 위치 : 대전광역시 유성구 일원

 
※ 날씨 : 점차 흐려짐

 
※ 산행코스
계룡휴게소 - 380.6m봉 - 갑하산(469.2m) - 문필봉(신선봉 569.5m) - 우산봉(573.8m) - 헬리포트 - 구암사 - 1번 국도변 (산행거리 7.44km)

 
※ 산행일정
08 : 55 계룡휴게소
10 : 00 ~ 10 : 40 갑하산
11 : 10 문필봉(신선봉)
12 : 00 우산봉
12 : 45 헬리포트
13 : 05 구암사
13 : 25 1번 국도변

 
※ about 갑하산
갑하산은 대전 현충원 뒤쪽 산으로 세개의 봉우리가 불상을 닮았다 하여 일부에서는 삼불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출발지인 갑동은 오래전 이곳 마을이 갑소(甲所)였으므로 갑골, 갑동이라 불렸고, 갑소의 소(所)는 고려시대 말단 행정구역의 하나로 주로 왕실이나 관아에서 필요로 하는 부문의 공물을 생산하던 천민집단인 특수행정 구역중의 하나로 이곳 에서는 주로 갑옷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런 연유로 갑동의 뒷산이 갑하산이 되었으며 갑동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유성을 지나 갑천(甲川)을 만들었다.

 
이미 여러차례 산행한바 있어 그다지 산행하고 싶어했던 곳은 아니지만 근교산행지로서 계룡산을 한눈에 볼 수 있기에 나선 산행지이다. 산행이 일찍 끝날 예정이라 배낭에 달랑 물 두병 넣고, 오랫만에 버스를 탄다.

 
08 : 55 계룡휴게소
어지간한 일행들은 버스안에서 이미 만났지만, 계룡휴게소에서 잔여 일행까지 합류해 산행에 나선다.


<▲ 계룡휴게소>

 
10 : 00 ~ 10 : 40 갑하산 (469.2m)
삽재방향으로 휴게소 바로 위쪽의 마을로 들어서 장수촌이란 음식점 앞길을 걸으면 갑하산 1.58km, 우산봉 4.94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고 무명씨묘 1기와 함께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처음엔 완만한 경사로 별로 부담없는 길이지만 이내 어느 정도의 가파름이 시작돼는데, 처음뵙는 여자 한분이 상태 심각하게 메롱이다.
산행시작한지 불과 20분 정도도 채안됐거늘 아무리 여자라도 너무 체력이 없는것 같다.
아니면, 힘든게 싫은거든지...
한 10분 정도는 성진형, 장섭형과 함께 앞쪽 일행과 떨어져 천천히 걸으며 다독여 봤지만 같이 갈 생각이 없어보여 그냥 앞질러 버렸다. 나중에 들으니 포기하고 그냥 내려가 버렸다고 한다.
한명이 떨어져 나가고, 나머지 일행들은 가파른 등로를 올라 삽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능선에 올라선다.(여긴 봉우리라 보기엔 좀 어색한데 어떤 지도에선 380.6m봉이라 표시해 놓기도 했다.)
이곳부터 계룡산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는데, 가까이 황적봉이 보이고 그 너머로 천황봉등 계룡산의 연봉들이 펼쳐치고 아래쪽으로는 삽재 위로 1번 국도가 달리고 진행방향으로는 갑하산 정상도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인다.
경치를 조망하며 뒷쪽에 쳐져있던 성진형과 장섭형을 기다린 다음 함께 갑하산 정상을 오른다.
구석 한켠에 벤치가 있고 헬리포트가 있는 정상에 서면 동쪽 아래로 국립현충원이 보이고, 더 먼 동쪽으로 충남에서 가장 높다는 서대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잠시 주변을 조망하느라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 성진형이 준비해온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조금은 긴 휴식시간을 갖는다.


<▲ 다리건너서 좌측으로>

 

<▲ 들머리 이정표>

 

<▲ 초입을 걷는 일행들>

 

<▲ 가파라진 등로>

 

<▲ 380.6m봉에서 내려다 본 1번국도와 삽재>

 

<▲ 380.6m봉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계룡산>

 

<▲ 380.6m봉에서 바라본 갑하산 정상>

 

<▲ 갑하산을 오르던 중 바라본 장군봉>


 


<▲ 갑하산 정상 오르는 길>

 

<▲ 갑하산 정상 이정표>

 

<▲ 갑하산에서 내려다 본 현충원>

 

<▲ 멀리 서대산이...>

 

<▲ 가야할 문필봉(신선봉)>

 
11 : 10 문필봉(신선봉 569.5m)
갑하산에서 문필봉 방면으로의 능선길은 내리막으로 시작돼는데 전혀 위험하지 않은 약간의 암릉지대이다. 서쪽으로 조망이 틔여있어 계룡산을 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오르막이 시작돼는 지점까지 오면 먹벵이골로의 하산길이 있고, 문필봉을 오르는 길이 있는데 정상까지 제법 가파른 길이 꾸준하게 이어진다.
문필봉이라 불리우는 곳은 붓끝처럼 뾰족해서 붙은 이름이라더니 오르다보니 저절로 이해가 된다.
정상에는 신선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 서면 계룡산을 동학사 계곡을 중심으로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신선바위로 이름붙어 있고 이곳을 신선봉이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 갑하산- 문필봉 능선에서>

 

<▲ 갑하산 - 문필봉 능선에서>

 

<▲ 먹벵이골 하산로 삼거리 이정표>

 

<▲ 신선바위 위에서 바라본 계룡산 조망>

 

<▲ 문필봉 정상 컷>

 
12 : 00 우산봉 (573.8m)
문필봉 이후 우산봉에 이르는 길은 무명봉을 하나 넘고, 약간의 암릉지대를 지나기는 하지만 대체로 좀 지리한 편이다. 특기할만한건 정상 좀 못미친 곳에 무속인들의 기도터로 보이는 곳이 있다는 것이지만 별거 아니다.
이 기도터를 지나 가파른 구간을 오르면 이내 정상이다.


<▲ 암릉지대>

 

<▲ 기도터>

 

<▲ 우산봉 정상 컷>

 
12 : 45 헬리포트
우산봉에서의 구암사 방향의 하산길도 꽤 지리하다. 대체로 완만해서 서서히 고도를 낮춰가던중 헬리포트에 도착한다.


<▲ 헬리포트 방면 내림길 암릉>

 

<▲ 헬리포트 방면 내림길 암릉에서>

 

<▲ 헬리포트>

 
13 : 05 구암사
헬리포트 이후로는 하산로 다운 내림길이다. 이 길에도 기도터가 있지만 별다른거 없다. 성진형과 얘기하다보니 대전의 시범 납골당이 있는 구암사에 닿는다.


<▲ 구암사로의 내림길에 위치한 기도터>

 

<▲ 구암사>

 
13 : 25 1번 국도변
구암사 이후로 버스정류장이 있는 1번 국도변까지 800m의 콘크리트 포장로를 걸어 내려와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하산하며 성진형과 오늘 산행거리가 8km쯤 될거 같단 얘길 했었는데 계산해보니 이정표상 7.44km를 걸은 셈이다.
산행시작하며 들머리까지 걸은거랑 이리저리 왔다갔다한거치면 예상한게 얼추 맞는거 같다.


<▲ 1번 국도변 산행종료 컷>

 
오늘은 이거 쓰기도 참 귀찮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