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운동기록 40

2024/01/23 가장동-엑스포다리-원촌교-가장교(16km)

추운건 그렇다치고 어제보다 바람이 덜한거 같아 나갔으나 그럼에도 바람에 굴복했던 날이었습니다. 갑천 구간은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유등천 구간은 그나마 덜한거였... -7도였으나 비니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고 자켓 후드와 카라 부분에 호흡으로 인한 얼음이 맺혔습니다. 바람 때문인듯 합니다. 산행 땐 가끔 이런 일 겪기도 했지만 러닝하면서는 처음이네요. 악조건에선 러닝을 안해서 그렇긴 합니다만... 역시 춥고 바람 불면 안해야겠습니다. ㅋㅋ

2024/01/02 가장동 - 둔산대교 왕복 (10km)

오늘은 어제에 이어 안정화인 써코니 허리케인22를 신었습니다. 허리케인22는 들인지 3년쯤 된거 같은데, 120km 정도 달리고 일상에서 신을뿐 러닝화로선 사실상 은퇴 상태였었습니다. 결정적 이유는 볼이 좁다보니 달리기엔 발이 편치 않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눈에 보이니 '한번 신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얇은 양말 신고 윗쪽 레이스만 조이고 나섭니다. 텐케이 정도는 큰 문제가 돼진 않았지만, 역시나 편치는 않네요. 어제 아드레날린GTS22, 오늘 허리케인22를 신으며 느낀 점은 '내가 엔스3나 카본화 종류를 신었을 때 나왔던 기록을 보고 내 달리기가 늘었구나' 하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간만에 단단한 미드솔의 안정화를 신으니 쿠션은 마치 벽돌처럼 느껴지고 플레이트빨 도움을 못받고 내..

2024/01/01 가장동-뿌리공원 주차장 왕복 (13km)

오늘 왠지 째고 싶었으나, 러닝 커뮤니티 어느 님 포스팅의 새해 계획 문구를 보고 첫날부터 째면 안돼겠다 싶어 나섰습니다. 나가기 싫은데 억지로 나간거지만 막상 달리면 상쾌한 느낌이 드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조깅 타이어는 660km 굴리고 지금은 주로 일상용으로 쓰던 아드레날린GTS22를 오랫만에 장착해봤습니다. 처음엔 쫀쫀하다 느꼈던 쿠션이 지금은 마치 벽돌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정적이고, 신발빨보단 내가 힘쓰는만큼 달려주는 우직한 느낌의 신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ㅋ~

12월 결산 및 2023 런간결산

오늘 오후 러닝을 마지막으로 23년 달리기를 마쳤습니다. 3월 이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거리를 좀 늘릴 수 있었던건 나름의 소득이지만 속도가 그다지 늘지 않는건 불만족스럽기도 합니다. 십여년 고질로 안고 사는 피로하면 안좋은 왼쪽 햄스트링이나 5월의 발목부상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관리해가며 열심히 달렸습니다. 내년엔 통증없이 달릴 수 있는 한해가 됐음 좋겠네요. ㅎㅎ

2023/12/03 유등천 + 갑천 하프 (가장동 - 계룡대교 왕복)

올해 두번째 하프를 달려봤는데, 9월 2일 처음 달려보고 3개월만에 다시 달린 셈입니다. 처음 달렸을 땐 17~18k 정도부터 에너지가 바닥나는 느낌을 겪으며 친구에게 이온음료 지원을 받으며 쉬는 등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늘은 초반 2k를 넘어서며 왼쪽 상복부가 땡겨 진정돼길 기다리며 한동안 걸어야만 했었습니다. 하프 첫경험 때 체내 에너지가 고갈된 듯한 느낌을 겪어 이번엔 점심 식사 후 한시간도 안돼 달리기 시작했더니 그게 복통으로 이어진듯 합니다. 앞으로 또 하게 되면 식사하고 좀 쉬고 그냥 에너지젤 같은거 한두개 갖고 나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평소하던 달리기라도 거리나 시간 등에 좀 신경쓰기 시작한게 올해 3월 중반부턴데 조금은 발전이 있긴 합니다. 하프만 봐도 복통 때문에 한동안 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