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망산(397M)
※ 위치 : 거제시 일원
※ 산행코스
명사마을 - 망산 - 내봉산 - 여차등 - 각지미 - 저구 삼거리
※ 산행일정
06 : 00 ~ 06 : 15 집결 & 출발
07 : 00 차량교체 (25인승 ===> 35인승)
10 : 30 거제도 망산 등산로 입구 도착
11 : 55 망산 정상 도착
12 : 30 ~ 13 : 10 능선 안부에서 점심식사
13 : 43 내봉산
14 : 10 여차등
14 : 45 각지미
15 : 15 저구고개 삼거리 하산완료
15 : 30 대전으로 출발
18 : 50 대전도착
원래 오늘 산행은 서울에서의 친구 모임 때문에 참석하기 어려웠으나, 피치못할 사정 때문에 모임을 토요일에 대전에서 간략하게 치루고 그덕에 산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오늘도 밤새 우리나라 숏트랙 대표선수들과 스케이팅을 하느라 잠을 못자고 집을 나선다. 내게 생기는건 손톱만치도 없지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기분은 좋다.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집결지에 도착하니 대여섯분의 회원들께서 벌써 나와계신다. 인사를 나누며 담배 일발 빨고 있자니 회원들께서 속속 도착한다.
대기중이던 25인승 버스에 22명이 탑승하고 출발하니 차가 비좁게만 느껴진다. 기사님께서 35인승의 더 큰차를 소개해 주셔 조금가다 차량을 바꿔탄다. 잠시동안이지만 대궐같이 느껴진다.
이후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거제에 들어서니 마라톤 대회 때문에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교통을 통제하던 순사에게 약간의 안내를 받아 망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산행초입엔 망산 1.8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데 그 윗쪽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등로는 초입부터 약간 가파른 편이지만, 통나무 토막 등으로 계단처럼 조성해놔 걷기에 큰 부담이없게 돼있다. 첫 둔덕 봉우리에 올라서며 잠시 호흡을 고르고, 바위지대를 오르며 전망바위에 올라선다. 명사 포구의 바다가 시야에 들어오고 여기저기 떠있는 섬들과 저구 해변이 그리고, 그위로는 가라산이 우뚝 솟아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올 경치였겠지만 전반적으로 흐린 날씨가 못내 안타깝다.
<산행초입 이정표>
<전망바위>
좀 더 올라 또 한차례의 전망대 바위에 올라서며 좀더 넓은 조망을 즐긴다. 온통 바위로 이루워진 바위 봉우리에 오르니 사방 막힘없는 조망이 멋지다. 바로 앞에 망산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건너편에 내봉산과 가야할 줄기가 가늠된다.
11시 55분 망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돌과 시멘트로 만든 받침대 위에 정상 표지석이 마련돼 있는데, 한쪽은 天下一景이라고 새겨져 있고, 한쪽은 망산 해발397m로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정상 표지석 앞에 각 섬들의 그림과 이름을 표시해 놓은 조망대가 있다. 조망대에 나타난 섬들 가운데 대덕도, 소덕도, 비진도, 죽도, 매물도, 소매물도, 가왕도, 대병대도, 소병대도가 가까이 보이고 한산도와 욕지도는 흐린 날씨 때문인지 내 눈으로는 분간이 안된다. 조망대와 실경을 비교하며 잠깐 조망을 즐긴 후에 예술활동을 시작한다. 높지는 않지만 정상인지라 막힘없는 조망이 있어 예술활동을 하기엔 아주 좋다. 떼사진까지 찍은 후에 정상을 뒤로 하고 바위길을 내려선다.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의 조망>
<정상 컷>
홍포 무지개 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연이어 바위 암릉지대에 올라서며 또다른 각도의 섬들을 바라보며 조망을 즐긴다. 지나온 망산에 사람들이 서성이는게 조그맣게 보인다.
그렇게 진행하던 중 능선안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한쪽에선 초밥을, 한쪽에서 함박스테이크를 얻어다 우리 애들을(-_-?) 먹인다. 우리 애들은 성은이가 라면을, 성용이가 짜파게티를 끓인다. 산에서 먹는 짜파게티는 처음인데 게다가 오늘은 일요일이다. 그렇다... 일요일엔 짜파게티 먹어줘야 한다.
짜파게티 호응좋다.
맛있는 과일 디저트까지 먹고, 다시 산행에 나서는데 점심 먹을 때 나타났던 백구가 따라온다. 귀엽게 생겨서 만져주니 배를 발랑 까뒤집고 아양 떠는게 세상 사는 법을 아는 것 같다. 이 녀석 내봉산까지 계속 따라왔다가 사라진다.
<내봉산까지 따라왔던 백구>
밥을 먹고 산행하자니 배가 약간 땡기긴 하지만 기암들이 멋있고, 바다에는 하얀 포말을 그리며 지나가는 배들이 이쁘게 보여 그마저 잊게 한다.
<기암과 그 위에 올라앉은 까마귀>
<바위에 올라간 성용... 너무 위험해 보여 아찔했다>
<하얀 포발을 일으키며 바다를 가르는 배>
13시 43분 바위길을 올라 내봉산 정상에 올라서니 이곳도 조망이 너무좋다. 전망이 좋아 예술활동 자리쟁탈이 벌어지기도 한다.
내봉산에서 급경사지를 내려가니 여차마을로 가는 삼거리 안부를 만난다. 이정표에는 여차0.5km, 정상2.2km, 저구 2.7km임을 알리고 있다. 안부에서 올라선 봉우리를 우측으로 돌아 여차로 빠지는 우측능선을 버리고 좌측능선으로 갈라진다. 여차 쪽으로는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내봉산 정상 한구석에서 성은 #1>
<내봉산 정상 한구석에서 성은 #2>
잠시 내림 끝에 서말번디에 올라서고 또한번의 봉우리에 올라서니 우측으로 다포리의 다대만 전경이 아름답고 멀리 해금강도 눈에 들어온다. 또 한차례 안부에 내려섰다가 마지막 각지미봉 전망대에서 다포리 포구를 내려다보고 내려온다. 그렇게 하산하던 중 우리 일행 맞은편으로 산사내 형님이 올라오신다. 각자 다른 일행들과 같은 산행지를 찾았으니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참 좁다는 생각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역시 산에서 만나게 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하산을 계속한다.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14번 국도 저구고개 삼거리 주유소다.
<각지미봉에서 내려다 본 다대포구와 희미한 해금강>
<각지미봉 컷>
이후 후미 일행들이 모두 하산을 완료하고 17시 30분 대전으로 출발하는데, 차안에서 대출산 산행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아성형이 대전까지 그냥 가기에 심심하니 노래를 하며 가자고 하신다. 처음엔 설마 했지만... 사실이었다. -_-;
좀 귀찮았지만 그 덕에 지루하진 않았으니 괜찮았다고 해야하나...?
<하산완료를 조금 앞두고>
<저구 삼거리 하산완료>
그건 그렇고, 성용이가 부른 서태지와 아이들의 '필승'
압권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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