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작성산(848m), 동산(896.2m)
※ 위치 : 충북 제천시 금성면, 단양군 일원
※ 날씨 : 대체로 흐림
※ 산행코스
성내리 주차장 - 무암사 - 작성산 - 새목재 - 동산 - 남근석 - 성내리 주차장
※ 산행일정
09 : 37 성내리 주차장 도착, 산행준비 및 산행시작
10 : 15 무암사
11 : 35 작성산(771m 표지석 있는 곳)
11 : 50 ~ 12 : 47 848m 까치산 표지석 아래 안부에서 점심식사
13 : 10 새목재
13 : 50 동산
14 : 05 중봉
14 : 30 성봉
15 : 35 남근석
16 : 30 성내리 주차장(원점회귀)
※ 작성산
작성산(鵲城山)은 금수산 북단의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와 포전리에 위치하고 있는 아담한 산이다. 금수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 계곡 무암계곡을 비롯해 왼쪽이 작성산, 오른쪽이 동산이다. 능선 위에 사람 모습을 한 암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산자락에는 천년고찰 무암사를 비롯하여 소부도 전설, 봉명바위, 그리고 북한산 인수봉의 축소판이라는 배바위는 충북 클라이머들의 메카이기도 하며 암벽훈련을 하기위해 클라이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까치성산이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한자 '鵲'자로 표기한 뒤부터 문헌에는 까치성산보다는 작성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 동산
동산(東山)은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위치한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다.
동산은 성터가 있은곳이라 하여 성산(城山)이라 불렀으며 이곳 주민들은 아직도 성산이라 부르고 있으며, 동산이란 명칭은 일제시대 개명된 것으로 추정된다.
09 : 37 성내리 주차장 도착, 산행준비 및 산행시작
원래 부산의 금정산행을 계획했으나 남부지방의 우천소식 때문에 산행지를 제천의 작성산과 동산으로 변경한다.
대전을 떠나 제천 성내리 마을 입구에 도착해 차로 더 오를 수 있는지를 물으니 위쪽에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교행이 불가능한 좁은 길을 따라 송어양식장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한다.
보도블럭을 깔아놓은 주차장이 제법 깔끔하다.
<▲ 주차장의 산행 안내도>
<▲ 주차장>
10 : 15 무암사
주차장 위쪽의 콘크리트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되는 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SBS 사극 세트장이 나오는데, 세트장이란 곳은 직접보게 돼면 TV속에서 그럴듯하게 나오는 모습과는 영 딴판인지라 관심이 없어진지가 이미 오래다.
세트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무암사로 향한다. 무암사에 도착하니 가까워진 초파일 때문인지 경내에 연등이 가득하다. 대웅전 격인 극락보전 앞의 안내문을 읽어보니 극락보전 안에는 충북 유형문화재 214호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란 조선후기의 불상이 봉안돼 있는 모양인데 한번 들여다 보려다 상복 입은 사람들이 가득해 감히 그러지 못한다.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무암사를 통과해 마른계곡을 따라 작성산을 오르는 길은 좋지 못하다. 낙엽이 많은 돌길인 점도 그렇고, 비라도 왔을시엔 더 그럴 것이고, 무엇보다 볼게 전혀없다. 올라보진 못했지만, 사극 세트장의 느티나무 근처에서 배바위 방면으로 오르거나 무암사 아래를 지나 소부도 근처에서 소뿔바위 방면으로 오르는게 볼거리 측면에서 좀 더 나을 듯 싶다.)
※ 무암사
무암사는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가 무림사를 세우려고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 다듬어 힘겹게 나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웠다는 설이 전해 내려온다. 대사는 이 소를 극진히 위해 주었으나 얼마 뒤 소는 죽고말아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 개의 사리가 나와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우고 사람들은 무림사를 우암사(牛岩寺)라 불렀고 다시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산사태로 절이 무너져 새로 세웠는데 맞은편 산 두개의 바위가 맑을 땐 두개로 나뉘어 보이지만 안개가 짙게 끼는 날이면 두개의 바위가 한 개로 겹쳐서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개바위 또는 무암(霧岩)이라 부르고 새로 지은 절도 무암사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 SBS 사극 세트장 입구>
<▲ SBS 사극 세트장 내부>
<▲ 무암사 축대와 작성산>
<▲ 무암사 극락보전>
11 : 35 작성산(771m 표지석 있는 곳)
무암사의 극락보전 옆 돌계단을 통해 본격적인 산속으로 들어간다. 잠시 등산로가 맞는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낙옆 덮인 마른 계곡을 따라 능선을 오른다. 능선까지의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편이라 할 수 있지만 능선을 100여미터 정도 앞두고는 제법 가파르다.
능선에 올라서니 이곳이 밑에서 올려다 봤을 때와는 다르게 육산임을 알 수 있는데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조망도 없고 좀 답답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늘 고기만 먹을 수는 없는 법이다.
능선에 올라서 후미 일행들을 좀 기다려 주고 다시 출발한다.
능선을 따라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을 한동안 걷다가 조금 가파른 구간을 오르니 돌탑 한무더기가 있고 그 앞에 '작성산 771m'란 내용이 새겨진 검은 표지석이 위치한다. 800m가 넘는 걸로 알았는데 이상하다 싶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10분 정도를 더 가니 조망이 틔인 곳에 '까치산 848m' 문구가 새겨진 표지석을 만난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집에 돌아온 후 이것저것 찾아보니 높이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표지석만 해도 771m와 848m 표지석 두개인데다 성내리 주차장 안의 안내도엔 771m라 되어있고, 주차장 입구의 안내도엔 845m라 표기되어 있다. 실제 산행해 본 바에 의하면 771m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좀 더 올라간 셈이었으니 845m나 848m라는게 맞는듯 싶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표지석에 새겨진 848m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 마른 계곡 길에 있던 돌탑>
<▲ 정상을 향하는 능선의 야생화>
<▲ 정상을 향하는 능선의 야생화>
<▲ 작성산 771m 표지석>
<▲ 771m 표지석 근처의 이정표>
<▲ 10분 정도 더 걸으면 나오는 또다른 848m 표지석>
11 : 50 ~ 12 : 47 848m 까치산 표지석 아래 안부에서 점심식사
848m 표지석이 위치한 곳에서 새목재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평평한 안부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점심식사 준비를 한다.
<▲ 점심메뉴>
<▲ 호주산 한우 불고기(?) ㅋㅋ ; 난 소고기 안좋아해서 별로...>
13 : 10 새목재
점심식사 후 잠시 쉬고 새목재로의 내리막을 걷는다. 무암사에서 오를때처럼 나무가 울창해 보이는게 없다보니 역시나 답답한 느낌이지만 핸드폰 기본 벨소리로나 나올듯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신기한 산새소리가 귀를 맑게 해주는 것 같다.
성내리에서 직접 올라오는 갈림길이 있는 새목재에 도착하니 이정표만 하나 덩그러니 서있을 뿐 특기할 만한 것은 없다.
<▲ 새목재 이정표>
13 : 50 동산
새목재부턴 된비알이 시작돼는데 위쪽 동산 정상 갈림길 삼거리가 있는 곳까지 계속이다. 제법 땀 좀 쏟아내고 나서 갈림길에 도착하니 앞선 일행들이 일부 동산 정상을 향한 모양이다.
나와 미정이도 배낭을 내려놓고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의 완만한 길을 5분 정도 걸어 동산 정상을 찍는다.
<▲ 동산 정상 컷>
14 : 05 중봉
동산 정상에서 다시 갈림길 삼거리로 돌아와 일행들과 합류한 후 출발한다. 이후 중봉을 지나 성봉에 이르기까지 큰 변화없는 완만한 능선길을 걷는다.
일단 중봉에 이르는 등산로는 지금까지처럼 거의 육산에 가까운 길이다. 도착해보니 돌탑이 있고, 그 위 나무가지에 중봉임을 알리는 팻말이 달려있어 증명사진을 일컷 발행하고 지나친다.
<▲ 중봉 정상 풍경>
<▲ 중봉 컷>
14 : 30 성봉
중봉 이후로는 암릉이 조금씩 나타난다. 우회하지 않고 암릉을 오르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괜찮은 주변 조망을 해볼 수 있다. 지나온 작성산과 지난번에 산행한바 있는 이웃 저승봉-신선봉 능선, 금수산을 볼 수 있고, 날씨탓에 선명하진 않지만 충주호까지도 보인다.
성봉에 도착하니 이곳 역시 돌탑 1기가 있고, 한켠에 성봉 안내판이 위치한다.
<▲ 저승봉 능선>
<▲ 지나온 작성산과 무암사>
<▲ 성봉 가는 길 풍경>
<▲ 성봉의 돌탑>
<▲ 성봉 안내판>
15 : 35 남근석
성봉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고도를 낮춰간다. 로프구간이 잦은 제법 가파른 편이어서 내리막일 경우엔 조심해야 할 구간인데, 본인이 조금만 신경쓰면 별 무리없을 정도이다.
집에서 나올 때 안바르던 로션을 발라서인지 남근석 근처의 암릉에서 벌에 쏘이는 통에 한바탕 소동을 겪기도 한다. -_-;
암튼, 동산 자락의 남근석은 그동안 이산저산을 다니며 본 그 어떤 남근석보다 우람하고 실물(?)스럽다. 밑단이 2m, 윗단이 1.5m 정도에 높이가 4m인데 남자로서 참 기죽지 않을 수 없는 모양새다. 이 바위에는 아이없는 여인네가 치성을 올리면 아이가 생긴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 성봉 아래쪽 이정표>
<▲ 로프구간>
<▲ 로프구간>
<▲ 남근석 주변 풍경>
<▲ 남근석>
<▲ 남근석 앞에서>
<▲ 남근석 옆에서... 흐흐...>
<▲ 남근석 근처에서 보이는 인근 장군바위>
16 : 30 성내리 주차장(원점회귀)
남근석 이후의 내림길도 로프구간이 잦은데, 역시나 어려운 구간은 없다. 로프구간들을 다 지나면 계곡을 따라 완만한 길을 내려와 무암사 아래쪽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나 SBS 사극 세트장을 지나 성내리 주차장에 닿게 된다.
<▲ 계속돼는 로프구간>
<▲ 계속돼는 로프구간>
<▲ 하산하며 SBS 사극 세트장에서>
<▲ 성내리 주차장 입구의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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