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산행기억

아가봉-옥녀봉 [2009/07/26]

낭만칼잡이 2009. 7. 26. 23:30

※ 산행지 : 아가봉(538m), 옥녀봉(599m)
※ 위치 : 충북 괴산군 일원
※ 날씨 : 흐림
※ 산행코스
새뱅이마을-옥녀탕-신선대-아가봉-사기막재-옥녀봉-갈은구곡-갈론마을
※ 산행일정 (휴식이 많아 산행시간은 별 의미없음)
10 : 00 새뱅이마을, 산행준비
10 : 36 옥녀탕
10 : 43 신선대
10 : 48 ~ 11 : 20 입벌린바위
11 : 27 ~ 12 : 45 아가봉, 점심식사
13 : 17 사기막재
13 : 35 ~13 : 49 옥녀봉
13 : 56 안부 갈론 갈림길 4거리 (갈론 90분, 옥녀봉 10분, 상촌마을 20분, 남군자산 80분 이정표)
14 : 15 ~ 14 :37 선국암
14 : 42 옥류벽
15 : 07 ~ 15 : 52 수중보에서 물놀이
15 : 56 갈론마을 주차장
아직 괴산 35명산을 전부 산행해 본 것이 아니라서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 가장 접근성이 좋지 못한 산행지 중 한 곳일거란 생각이 든다. 들머리로 삼았던 새뱅이 마을도 그렇고 날머리였던 갈론마을도 도로포장이 된지 오래돼지 않았다는데 그나마 차량의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비좁았다. 덕분에 대중교통도 여의치 않고...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계곡이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 새뱅이 마을 산행안내도
▲ 들머리 이정표
▲ 초입의 계곡
▲ 첫번째 갈림길 이정표
아가봉 방면으로 직접 오른다.
▲ 옥녀탕
이름이 무색하게도 물색깔이 흐리다.
▲ 신선대 안내판
▲ 신선대의 기암
▲ 신선대에서 바라본 입벌린 바위 or 아가리 바위
▲ 신선대에서 바라본 아가봉
▲ 아가리 바위 위에서 바라본 신선대
▲ 아가봉 직전 이정표
▲ 아가봉 정상 표지석
이곳에서 긴 점심시간을 갖는다.
여러명이 모여 식사할 수 있을 정도의 대체로 평평한 공간이 있다.
봉우리 이름이 '아담할 아(雅)', '아름다울 가(佳)'니까 아담하고 아름다운 봉우리란 뜻일까...?
성재봉이란 명칭이 있었으나 사람들이 옥녀봉을 가는 길목 정도로 여겼을 정도의 거의 무명봉에 가까웠었다는 이야기 때문에 정상석을 세운 '아가등산회'란 산악회 명칭이 왠지 의미있게 느껴진다.
※ about 아가봉
아가봉은 청천면 운교리와 칠성면 사은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538m의 높지 않은 산이나 능선상의 바위들이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상에 올라서면 군자산, 옥녀봉, 남군자산, 대야산, 백악산, 사랑산을 조망할 수 있다.
▲ 정상석 아래의 원추리꽃
▲ 아가봉 정상에서 옥녀봉 방향 바로 아래의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리산 방면
▲ 위와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군자산 방면
비학산과 군자산이 보이고 군자산 우측으로 흐르는 능선이 도마재를 거쳐 남군자산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 뒤쪽으로 쌍곡계곡이 있을 것이고, 계곡 건너편으로 보배산(or 보개산)이 위치한다.
사진의 우측 군자산-남군자산 능선 뒤로 보이는 산이 칠보산인듯 싶은데 좀 아리까리 하다.
▲ 위와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옥녀봉 방면
▲ 옥녀봉 방면 로프구간
▲ 사기막재 이정표
▲ 옥녀봉 직전 이정표
▲ 옥녀봉 정상표지석
옥녀봉은 오르막도 내리막도 조금은 가파르지만 길지 않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다.
정상은 나무가 많아 조망이 거의 없다.
※ about 옥녀봉
옥녀봉은 남군자산에서 계속 서진하는 능선 첫 머리에 아담하게 솟은 산이다. 옥녀봉을 지나간 산릉은 약 4km거리에서 달천강에 그 여맥을 가라앉힌다. 따라서 옥녀봉에 오르면 서쪽 아래로 달천강이 내려다 보이고, 북쪽 갈론 마을 다래골 건너로 군자산, 동쪽 갈은동계곡 건너로 남군자산이 마주보이는 등 조망이 일품이다.
그리고 혹자들은 이 옥녀봉 일대를 가족산이라 부르고 있는데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이고 군자산을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조선의 여인네를 닮았다하여 부인산(옥녀)이라 호칭하고, 군자다운 모습을 늠름하게 보여주는 군자산을 일컬어 부군산(신랑산)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옥녀봉 남쪽의 아담하고 이쁘게 보이는 성재봉을 아가봉이라 부르며 비학산을 장남산, 작은 군자산을 가르켜 숙부산이라 이름지어 부르고 있다.
▲ 옥녀봉 정상의 이정표
▲ 갈론 갈림길 이정표
이 이정표 이후로는 대체로 완만한 경사의 하산길이어서 무릎통증을 안고 있는 내게도 별부담이 없다.
▲ 선국암
위 갈림길 이후로는 계곡지류를 따라 완만한 길을 내려가게 돼는데 합수점에 선국암이 위치한다.
이 선국암은 신선이 바둑을 두던 자리라던데 평평한 너럭바위에 바둑판과 돌을 두던 구멍이 있고 바둑판의 네귀퉁이에는 '사노동경(四老同庚)'이란 한자가 음각돼어 있다.
4명의 동갑노인이 바둑을 즐겼다는 뜻이다.
▲ 갈론계곡의 무명폭
▲ 옥류벽
시루떡을 쌓아놓듯한 바위벽의 형상이다.
바위 아래 거울처럼 맑은 담(潭)에다 그림자를 드리운 층층바위 풍광이 참 예쁘다.
▲ 군자산 방면에서 흘러오는 계곡과의 합수점에 위치한 강선대
▲ 물놀이를 했던 작은 수중보
▲ 갈론마을의 갈론교
▲ 갈론마을 주차장의 갈은구곡 표석 (산행종료)
갈론(葛論)의 본래 명칭은 갈은(葛隱)인데 칡뿌리를 양식삼아 은둔하기 좋다는 뜻이다. 옛날 봄 여름 가을이면 선비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자연을 벗삼이 풍류를 즐겼다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