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구봉산(1,002m), 운장산(1,126m)
※ 위치 : 전북 진안군, 완주군 일원
※ 날씨 : 대체로 맑음
※ 산행코스
윗양명마을 - 구봉산 1봉~9봉 - 복두봉 - 1,087봉 - 각우목재(칼크미재) - 운장산 - 활목재 - 내처사동
(산행거리 약 16km)
※ 산행일정
09 : 00 윗양명마을 주차장
09 : 40 1봉
10 : 25 돈내미재
11 : 10 구봉산 정상
12 : 12 ~ 12 : 55 복두봉(1,018m)
13 : 03 임도
13 : 30 헬리포트
13 : 37 1,087봉
14 : 02 각우목재
14 : 58 삼장봉(동봉 1,127m 표지석엔 1,133m로 표기돼 있음)
15 : 26 운장대(운장산 정상, 중봉 1,126m)
15 : 50 칠성대(서봉 1,122m)
16 : 06 활목재
16 : 59 운장산 유스호스텔 입구
17 : 04 내처사동
※ 비용 : 한마음토요산악회 회비 20,000원
요즘은 그 좋아하던 산행마저도 하기 싫은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산악회의 구봉산-운장산 공지를 본 순간 가고 싶어졌다. 두 산을 연계해 본 적이없을뿐 각각 두세번씩은 산행했었는데... 아마 구봉산이 추억하는 곳중에 하나이기 때문인가 보다.
암튼, 산행거리가 약 16km 정도기에 몸이 좋지 않아도 충분히 할거라 생각했지만 잔설의 눈길, 응달의 빙판, 양지의 진창길, 상당한 경사의 몇몇 된비알 구간, 거기에 오른쪽 슬개골 부위 타박상까지 더해져 상당히 빡센 산행이 됐다.
그나마 몸이 좋지 못한 댓가로 체중이 많이 줄어 도움이 돼지 않았나 싶다.

▲ 윗양명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구봉산
왼쪽이 정상인 9봉 천황봉, 오른쪽 암봉이 1봉

▲ 주차장의 안내도

▲ 양명교의 이정표

▲ 1봉

▲ 1봉에서 바라본 덕유산

▲ 1봉에서 바라본 구봉산

▲ 6봉 즈음에서 바라본 복두봉

▲ 명도봉

▲ 돈내미재 목전의 아담한 소나무
이전에 왔을 때 이 근처에서 일행들과 점심도 먹고 햇볕도 쬐고 한참을 쉬며 노닥거렸던 곳이다.
그 때의 추억 때문인지 괜스레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 위 소나무 지점에서 돌아본 지나온 길

▲ 돈내미재 이정표

▲ 천황봉 오르는 협곡
이곳 이전까지도 곳에 따라 눈길이나 빙판이 있었지만 별로 위험하지 않아 아이젠을 차지 않았는데 여기선 망설여졌다. 이 협곡이 가뜩이나 된비알 구간인데다 아예 빙판이 된 등로가 이어지
고 있음이 보여 망설인건데, 여기만 벗어나면 괜찮을 것 같았을 뿐이고... 아이젠 꺼내기도 귀찮았을 뿐이고... 그냥 오른다. -_-;
허나 원래부터 잘못된 판단이어서인지 곧 댓가를 치룬다.
사진상의 앞 사람이 난데 뒤따르던 분이 로프를 잡아당겨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며 조낸 처참하게 패대기쳐 진다. 뒤쪽에 사람들이 있어서인지 쪽팔림이 앞서 벌떡 일어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른쪽 무릎과 골반 부위, 팔까지 통증이 올라와 점점 산행이 어려워진다.

▲ 협곡의 고드름들
해빙기이기 때문인지 간혹 하나씩 떨어질 때가 있었다.
왠지 재수없이 맞으면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 계속돼는 협곡 오르막

▲ 구봉산 정상 천황봉에서 바라본 마이산
암마이봉, 숫마이봉의 독특한 외형 때문인지 참 예뻐 보인다.

▲ 천황봉에서 바라본 운장산
뒤쪽으로 보이는 서봉(칠성대)과 동봉(삼장봉)... 중봉(운장대)은 동봉에 가린듯 싶다.

▲ 천황봉에서 내려다 본 용담호

▲ 정상 표지석
전에 왔을 땐 아래쪽 표지석만 있었는데 누군가 또 하나의 표지석을 올려 놓았다.
그냥 올려놓은 것일뿐 두 표지석은 따로따로다.
※ about 구봉산
운장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6km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이 구봉산이다. 구봉산의 정상인 천황봉(장군봉 1,002m)은 호남의 유명한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과 명도봉(846m)이 그리고 대둔산(870m)이 분명하게 보이며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한국의 산천>

▲ 천황봉의 이정표

▲ 복두봉
구봉산에서 복두봉에 이르는 길은 암릉이 없는 대체로 유순한 육산의 면모이나 때때로 사람키도 넘는 산죽길을 러셀하듯 헤쳐나가야 한다. 이곳뿐 아니라 금번 산행코스엔 산죽러셀을 해야 하는 곳이 꽤 있는 편이다.
복두봉은 옛날 벼슬아치가 쓰던 감투를 닮았다고 붙여진 명칭이라 한다.

▲ 복두봉 이정표

▲ 복두봉 정상표시
복두봉 표식은 이미 떨어져 버렸고 누군가 싸인펜으로 복두봉이라 써놨지만 그마저도 사진으론 잘 안보인다.

▲ 복두봉 조망 #1

▲ 복두봉 조망 #2
앞 봉우리가 1087봉, 그 오른쪽 뒤 봉우리가 동봉(삼장봉), 그 오른쪽 뒤가 서봉(칠성대)

▲ 복두봉 조망 #3<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 복두봉 조망 #4<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복두봉에서 남쪽방면 조망인데 사진상의 마이산 왼쪽 뒷편으로 금남호남정맥의 비슷한 높이의 산들인 성수, 덕태, 팔공산 등이 줄을 섰을텐데 당체 구분할 수가 없었다. 완전 앞으로 나란히는 아닐건데...

▲ 복두봉에서 운장산 방면 임도 이정표

▲ 위 이정표와 함께 서있던 안내도

▲ 헬리포트

▲ 1,087봉

▲ 1,087봉에서 가야할 운장산

▲ 1,087봉에서 돌아본 복두봉(좌측), 구봉산(우측)

▲ 각우목재 안내도
'칼크미재'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왠지 지명에 관한 유래가 있을법하지만 알 수는 없었다.
1,087봉에서 이곳으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구간이 있어 꽤나 신경쓰면서 내려오게 된다.
아이젠을 안했으니까 당연한거지만... -_-
암튼, 도착해서 산행대장님 말씀을 들으니 C코스를 택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하산 한다고 하는데 나도 잠깐 생각을 해본다.
통증 때문에 걷기 불편하긴해도 어차피 타박상이랑 근육통 정도일거란 생각이 들어 그냥 예정코스대로 완주하기로 한다.

▲ 각우목재 이정표

▲ 동봉 가는 길의 암릉지대 고드름
각우목재에서 동봉 오르는 길이 오늘 산행의 최대 난코스였다.
도입글에서 열거한 온갖 악조건이 다있는데다 난 아이젠을 안했다.
왜?
귀찮으니까!
역시... 자업자득인게다.

▲ 동봉 목전의 내처사동 갈림길 이정표
가파른 길 미끄러져가며 힘들게 올라와 만난 이정표인데 예정상 B팀 하산로가 있는 곳이다.
각우목재에선 잠깐 하산을 생각했었지만 여기선 하산을 고려하진 않는다.
통증이 심해지긴 했지만 여기까지 온게 억울하지 않은가...

▲ 동봉(삼장봉) 표지석
예전엔 그냥 '동봉'이라 새겨진 표지석이 있었는데 바뀐 모양이다.
처음부터 동봉으로 알아서인지 삼장봉보단 동봉이 더 친근감 있는 명칭 같은데...
암튼 그건 그렇고, 표지석엔 1,133m라 표기돼 있고 어떤 지도엔 1,124m 또는 1,113m로 표기돼 있지만, 국토지리정보원 1:50,000 기본도를 기본으로 편집제작한 월간<산>의 2008년 12월판 지도엔 1,127m로 표기하고 있다.

▲ 동봉에서 바라본 중봉(운장대)과 서봉(칠성대)

▲ 동봉 이정표

▲ 중봉(운장대) 이정표
운장산의 주봉이다.

▲ 중봉(운장대)에서 바라본 서봉(칠성대)

▲ 동봉(운장대) 표지석
옛날엔 표지석이 아예 없었던 것 같다.
※ about 운장산
운장산은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으며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있다. 운장산은 호남지방 금남정맥중 제일 높은 산으로 운장산의 서쪽 완주, 익산, 김제, 정읍 일대는 넓디 넓은 평야지대이고 평균 고도가 해발 290여m인 진안고원에는 높은 산이 없으므로 조망은 그야 말로 훌륭하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칠성대를 지나 한참 더 올라 가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조 중종 때의 서출 성리학자 송익필(1534 - 1599) 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의 산이름은 주출산이었는데 송익필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한국의 산천>

▲ 중봉(운장대)의 삼각점
한자로 '대삼각점'이라 새겨져 있는데 상당히 오래된 듯 느껴진다.

▲ 상여바위와 좌측 서봉(칠성대)

▲ 서봉(칠성대) 이정표

▲ 서봉(칠성대)에서 내려다 본 피암목재와 장군봉 등 금남정맥의 산들

▲ 서봉에서 내려다 본 연석산

▲ 서봉에서 돌아본 우측 중봉(운장대)와 좌측 동봉(삼장봉)
두 봉우리 사이로 덕유산

▲ 서봉(칠성대) 표지석

▲ 활목재 이정표
서봉에서 내려서며 기어이 잠시동안은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다.
지속적인 내리막일텐데 빙판길이니 어쩔 수 없었다.
연석산 방향에 잠시 마음이 씌였지만 오늘 산행코스가 아님에 독자동길로 방향을 잡는다.

▲ 임도 이정표
독자동 계곡길을 따라 하산해 임도와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

▲ 날머리 이정표

▲ 날머리 안내도

▲ 내처사동 주차장(산행종료)
산행중에 일행들이 별로 안보인다 했더니 날 포함한 선두권 6명만 완주했고 후미 대부분이 각우목재에서 하산한 모양이다.
어차피 아는 사람 하나없으니 별 상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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