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 대둔산(878m)
※ 위치 : 충남 논산군, 금산군, 전북 완주군 일원
※ 날씨 : 맑았다 점차 흐려짐
※ 산행코스
수락전원마을 - 돛대봉 - 낙조대 - 마천대 - 허둥봉 - 깔딱재 - 수락재 - 월성봉 - 수락주차장 입구
※ 산행일정
08 : 10 수락전원마을, 산행준비 및 시작
09 : 33 돛대봉
11 : 06 낙조대
11 : 30 ~ 12 : 35 낙조대-칠성봉 능선에서 점심식사
13 : 05 마천대
13 : 54 허둥봉
15 : 04 깔딱재
15 : 33 수락재
16 : 26 월성봉
17 : 20 수락주차장 입구, 산행종료
'언제 한번 해봐야지' 했던 산행이었다.
하지만 거의 새벽에 찾아오던 통증이 산행초반에 오는 통에 산행내내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도 어지러울 정도로 배부르게(?) 먹은 진통제 약발이 오후들어 효과를 발휘한 점은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 수락전원마을의 산행들머리
대둔산 수락계곡의 수락주차장 못미친 곳에 동명모텔이 있고 안쪽 길로 조금 들어가면 수락전원마을이 있다.
일반적으로 돛대봉을 향하는 들머리로 이 곳을 많이들 삼는다.
(에딘버러 골프장 쪽 들머리는 골프장 사유지라 통제하는 경우가 많아 산행이 어렵다.)

▲ 돛대봉 향하는 능선에서 내려다 본 에딘버러 골프장

▲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성봉
오늘 산행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 돛대봉
배의 돛 형상이라 붙은 이름인데 이 아래에서 한동안 행동식을 먹으며 휴식한다.

▲ 돛대봉에서 돌아본 지나온 길

▲ 가까이 다가온 낙조대
낙조대에 이르는 길은 눈이 녹지 않아 무릎까지 빠지는 곳이 많다.
눈은 거의 녹았으리라 예상하고 스패츠는 빼놓고 갔는데 많이는 아니지만 등산화 속으로 눈이 들어오기도 한다.
그나저나 새벽에 종종 날 괴롭히는 위통이 자꾸 심해져 준비해 간 상용하는 약과 진통제를 먹었지만 진정할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 낙조대
통증이 더욱 심해져 미칠 지경이다.
할 수 없이 준비해 갔던 마지막 진통제를 또 먹고 일행을 기다리며 진정돼길 기다린다.
일행들이 도착한 후 한동안 휴식한 후 다시 출발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한걸음조차 발을 떼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등로가 녹는 눈으로 진창인 상태가 아니었다면 고통으로 그 자리서 주저앉거나 데굴데굴 뒹굴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크라님께서 상비용으로 가지고 다니시는 진통제를 또 먹는다.
당체 밀려드는 고통을 주체할 수 없어 진만형님께 혼자 하산하겠다고 말하지만 진만형님은 고통스러워 하는 날 혼자 보내는게 마음에 걸리시는 모양이다.
원래는 마천대를 지나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지만 시간을 좀 땡겨서 지금 먹고 그 시간을 휴식시간 삼아 그래도 진정이 안돼면 하산하는게 어떻겠냐고 하신다.
생각해보니 일행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거 같기도 하고, 스스로도 하고 싶었던 산행이었던지라 일단 조금만 더 참아보기로 하고 점심식사 자리에 함께 한다.
영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억지로 좀 먹고 아크라님께 또 진통제 부탁을 드린다.
불과 세시간 정도 사이에 진통제를 몇알을 먹은건지 어지럼증까지 더해져 상태가 호전돼는 기미가 안보이면 더이상 진통제 복용은 그만두고 하산하기로 마음 먹는다.
※ 낙조대에 대해...
태고사 위의 낙조대에서 보는 낙조는 참으로 아름답다. 대둔산 낙조대 아래 태고사는 금산군 진산면에 속해있으며 남쪽의 829m 암봉아래 안심사(安心寺)은 완주군 운주면에 속해 있다.
더욱이 태고사는 그 터가 좋아 신라때 원효대사가 이 절터를 찾아내고 사흘을 춤추었다는 전설이 있고, 근세에 만해 한용운(韓龍雲)도 '태고사의 터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승지를 말하지 말라'는 전설이있다.
더욱이 태고사는 그 터가 좋아 신라때 원효대사가 이 절터를 찾아내고 사흘을 춤추었다는 전설이 있고, 근세에 만해 한용운(韓龍雲)도 '태고사의 터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승지를 말하지 말라'는 전설이있다.

▲ 마천대 개척탑
점심식사시간 이후로는 진통제 약발이 효과가 나타나는건지 완전할 순 없지만 통증이 조금씩 사그러지는듯한 느낌이 든다.
대신 어지러움 때문에 스틱을 쥔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
마천대에 아래 갈림길에 도착한다.
일행들은 사람이 많아 마천대에 오르지 않겠다고해 혼자 마천대에 오른다.
이 날은 깨끗하진 않아도 어느 정도 조망이 보였기 때문이다.
※ 대둔산에 대해...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암봉군으로 충남 논산군과 전북 완주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의 마천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은 암릉선에 임금바위, 왕관바위, 동심바위, 삼선바위, 노적바위 등의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기암괴석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금강폭포와 금강계곡의 울창한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전설 속의 동화처럼 황홀한 경지를 이루고 있는 남한의 '소금강' 이요, '작은 설악' 이라고 일컬어져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양 기둥으로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협곡을 이은 아슬아슬한 금강구름다리와 약수정에서 왕관바위로 가는 삼선구름다리는 대둔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정상 마천대에서 동쪽으로 뻗은 암봉과 아찔한 절벽을 타는 코스를 비롯, 태고사에서 진산으로 또는 논산 벌곡면 수락리로 혹은 깔딱재에서 안심사로 빠지는 코스도 개발되어 있어 대둔산 승경지의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서 서남쪽 829봉과 686봉을 거쳐 천등산 쪽 옥계천으로 뻗어내려간 장장 6시간 코스의 암봉 능선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다가 1995년 초에 등산로가 개발되었다.
정상 마천대에서 동쪽으로 뻗은 암봉과 아찔한 절벽을 타는 코스를 비롯, 태고사에서 진산으로 또는 논산 벌곡면 수락리로 혹은 깔딱재에서 안심사로 빠지는 코스도 개발되어 있어 대둔산 승경지의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서 서남쪽 829봉과 686봉을 거쳐 천등산 쪽 옥계천으로 뻗어내려간 장장 6시간 코스의 암봉 능선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다가 1995년 초에 등산로가 개발되었다.
산세는 충남 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진산면으로 흐르는 정령골과 논산 벌곡면으로 흐르는 군지골 등은 전북 쪽에 비해 계곡과 물이 좋다. 전북 쪽은 경사가 급하고 기암절벽의 단애로 판이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대둔산의 바위들은 편마암 계통으로 바위질은 단단하나 암괴들이 떨어져 낙석의 위험이 많다.
대둔산과 오대산의 경계에 있는 배티재는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적을 맞아 싸운 곳이다. 또한 대둔산의 골짜기에는 대창으로 무장하고 나라를 지켰던 선열들의 넋이 남아 있다.

▲ 마천대에서의 조망 #1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 마천대에서의 조망 #2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진악산, 적상산 왼쪽 뒤로 보이는 산이 덕유산인데 표기를 빼먹었다.

▲ 마천대에서의 조망 #3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날이 좋은 날엔 명도봉과 구봉산 사이 멀리 뒤로 지리산도 보인다.
그나저나 대충대충 하다보니 바로 앞의 천등산(써래봉 오른쪽 앞) 표기도 빼먹었는데 수정은 귀찮아서 패스 -_-;

▲ 마천대에서의 조망 #4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 참고로 낙조대에서 찍었던 덕유능선 사진을 첨부해 본다.

▲ 낙조대에서 바라본 덕유산 능선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 마천대 남쪽 암릉에서 돌아본 마천대

▲ 허둥봉 방향 능선 날등을 타며 땡겨본 천등산

▲ 허둥봉 방향 능선에서 바라본 암릉들

▲ 허둥봉 정상
826봉, 서각봉이라 표기한 지도도 있다.
이 능선을 계속 이어가면 금오봉, 옥계봉, 옥계천으로 이어지는 남북종주 코스이고 우측으로 금남정맥 길을 따라 월성봉으로 가면 이 날 우리가 진행한 환종주 코스가 된다.

▲ 허둥봉에서 돌아본 마천대

▲ 허둥봉에서 월성봉 방향 금남정맥 길에 서있던 안심사 갈림길 이정표

▲ 조망바위에서 휴식하며 바라본 월성봉

▲ 깔딱재 이정표

▲ 짜개봉 갈림길 이정표

▲ 헬리포트

▲ 수락재 이정표

▲ 월성봉 오르는 계단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음)

▲ 흔들바위

▲ 월성봉
※ 월성봉에 대해...
'달이성', '다리성봉(
達里城峰)
'이라고도 불리운다.
달이성에 대한 설로는 이 지역 지역민들은 월성봉과 바랑산 두 산을 합쳐 '달이성'이라 부르는데 그 이유로 양촌면에서 바라보면 달이 이 두산의 중앙부로 떠올라서 사람들은 '달이 떠오는 바위성과 같은 산'이라 하여 '달의 성'이라하게 되었고, 그 말은 또 부르기 쉽게 '달이성'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고,
'다리성봉'에 대한 설로는, 고려 때 도적 다리(
達里)
가 이곳에 성을 쌓고 웅거하며 노략질이 심해 관군이 포위한지 해가 넘어서야 겨우 이들을 토벌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월성봉, 달이성, 다리성봉 모두 우리말과 한자표기방식과 관련이 있다 추측할 수 있겠다.

▲ 월성봉 정상 옆의 헬리포트

▲ 헬리포트 옆 이정표

▲ 산행 날머리 수락주차장 입구 아래 개울가 버들강아지
오후가 돼며 통증이 좀 사그라들어 어거지로 산행을 마칠 수 있었지만 당체 내가 어떻게 산행을 한건지 모르겠다.
평소 난 산행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은 고행이 된 듯한 느낌이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건지... 빨리 건강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봄이 오긴 오는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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